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이번 3월, 한국판을 창간했죠. 제가 그곳에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문화나 경영자들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기사를 기고하기로 했는데요. 이번호에는 'CEO의 와인셀러'라는 주제로 취재를 해 글을 실었습니다. 경영자들의 와인셀러를 들여다보며 우리 경제 상황이나 그들의 와인 취향 변화를 살펴보는 취지였죠.
취재를 하다보니, 우리 직장인들의 직장생활에서도 와인이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됐는데요. 와인이란 게, 좋은 걸 마시고 그 맛을 아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같이 마시는 사람에 대한 적절한 매너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죠. 취재과정에서 만난 경영자들의 조언을 종합해 일곱가지 정도의 팁으로 정리했습니다. 요정도만 기본으로 알고 있어도 상사나 거래처 사람들과 와인마실 때 실수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경영자들이 좋아하는 와인바죠.
롯데호텔 1층 바인에서도 촬영과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기사의 전문만 보여드리자면,
최근 한국의 기업가와 경영자 사이에서 골프에 이어, 최고의 취미로 떠오른 와인. 이들이 와인 열풍을 주도하면서 와인 산업에는 그간 거품이 적잖게 끼어 있었다. 와인 문화에도 허세가 다분했다. 여러 모로 와인은 한국 경제와 사회의 바로미터(barometer)였다. 갑자기 엄습한 글로벌 위기는 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소문난 와인 애호 기업가와 경영자의 개인 셀러를 통해 본 한국 경제와 사회의 현주소는 어둡지만은 않다. 와인 산업에는 재앙일지 모르지만 와인 문화에는 축복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스와로브스키코리아의 황선 대표입니다.
와인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죠.
기사는 포춘 코리아 창간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가와 경영자가 조언하는,
비즈니스와 직장 생활에서 와인 활용하는 법
취재 과정에서 만난 기업가와 경영자들은 와인은 잘만 활용할 경우, 비즈니스와 직장 생활의 성공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들의 조언을 종합해보면,
1. 와인을 모르니까 알아서 시켜달라는 말은 피하라
이런 말은 다소 무책임하거나 냉소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 와인에 대해 잘 몰라도, 자신의 취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와인을 골라달라고 하면 된다. 이것도 힘들다면 종업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는 것이 낫다.
2. 싸지만 좋고, 자신의 입맛에도 맞는 와인을 몇 가지만 기억해두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와인을 다 외우고 경험하기는 불가능하다. 차라리 싸지만 품질이 괜찮다고 정평이 난 와인들 가운데서 자신의 입맛에도 맞는 몇 가지를 집중 공략하라. 그러다 보면 다른 와인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긴다.
3. 와인을 대화 소재로 삼아 비즈니스나 직장 얘기를 풀어가라
모든 비즈니스는 스토리텔링에서 시작된다. 어색한 분위기일수록 와인을 대화 소재로 삼아라. 어느 지역이나 와이너리의 와인인지뿐만 아니라 그 와인을 언제, 어디서 구했는지도 좋은 화젯거리다. 와인에 대한 얘기가 마무리 돼 갈 무렵 자연스럽게 본론으로 들어가자.
4. 와인이 아무리 좋아도, 와인으로 취하지 말라
차수를 옮겨 가면서 와인을 마시지는 말라. 와인으로 취하면 타격이 훨씬 크다. 외국인들 가운데도 와인 과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예 주량을 자랑하는 사람과는 와인으로 술자리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5. 와인을 위해 일하지 말고, 일하면서 와인을 즐겨라
와인 열풍이 거세지면서, 와인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려는 사업가와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다. 유행을 위해 지나치게 돈과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수입에 부담 없는 범위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
6. 외국인이 한국 와인을 추천해달라면, 차라리 복분자를 추천하라
와인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한국을 잘 모른 채 한국 와인을 마시자고 하면 난처해진다. 이럴 때는 한국의 값싼 포도주보다는 복분자주가 낫다. 좋은 와인에 길들여진 그들이 특이하다며 즐거워한다. 값싼 포도주는 좋은 와인과 비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7. 여유가 있다면 비즈니스 파트너의 기념일에 맞춘 빈티지 와인을 선물하라
와인을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반드시 환심을 사야 한다고 치자. 우선 그에 대한 정보부터 모으자. 만일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그가 기념할 만한 해(출생·결혼·사업 시작 연도 등)에 생산된 와인을 구해서 선물하라.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당신의 기습에, 그는 큰 감동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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