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ctuary/생각의 바다
‘공매도 허용’에 대차잔액 많은 종목 급락
비제tv
2009. 5. 22. 08:49
반응형
‘공매도 허용’에 대차잔액 많은 종목 급락
경향신문 09.05.21 18:06
금융당국이 다음달부터 비(非)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다시 허용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21일 주식시장에서 대차잔액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도 사흘 만에 하락했다. 공매도 재허용 조치에 대해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안정세를 되찾은 주식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고 싼 값에 되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매매거래를 말한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주를 제외한 대차잔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SK에너지(1.92%), 삼성물산(1.27%), 한국전력(0.16%) 등 6개 종목을 제외한 14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하이닉스(-7.24%), 한진해운(-7.06%), 대우건설(-6.67%), 두산중공업(-6.52%) 등 대차잔액이 많은 종목들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공매도 허용에서 제외된 은행(1.08%), 증권(1.28%) 등 금융업종의 주가는 상승했다. 공매도 허용방침과 미국 뉴욕증시 하락, 증시급등에 따른 조정압력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05포인트(0.98%) 하락한 1421.6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42포인트(0.61%) 내린 559.15로 거래를 마쳐 15일(거래일 기준) 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허용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주가하락은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재허용 여파라기보다는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공매도 재허용 조치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매도가 사실상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배를 불리려고 작정하지 않고는 공매도를 허용할 이유가 없다" "개인투자자들 죽이는 공매도에 절대 반대한다"는 등의 글이 수십건 올라왔다. ▲대차잔액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린 물량. 대차잔액이 많으면 빌려준 주식이 많다는 뜻이다. 약세장이 올 때 대차잔액이 많으면 그만큼 공매도 물량이 늘어 주가를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
< 김주현기자 amicus@kyunghyang.com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반응형